
강의 너무좋아요!!,.. 집중도 잘되고 이해도 잘가고..
그런데 그렇게 좋은 강의듣고나도 뭔가 불안불안 합니다..
제가 올해로 고2가 되는데 가장 취약한 과목이 영어입니다.
기본적인 단어, 문법 들도모르고.. 그러다가 어느 대학교를 가야한다는 확실한(?) 그런 목표를 세운후로
방학동안 거의 매일같이 영어를 하고있는데요 . 단어를 60개씩 외워도, 독해를 해봐도
과연 내가 이렇게 해서 실력이 늘고있는건지... 잘 하고있는건지.... 정말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독학을 하는데 국어, 사회같은 과목들은
"아 여기서 이게 중요하군아"
"이게 나올 가능성이 크군아"
라는 그런 요점들을 짚어 갈수 있는데..
영어를 안해본지라 그런 요점들을 찾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뭐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해주세요 선생님.ㅠㅠ
'영어'라는 것이 원래 그렇습니다. ^^
영어를 '생활 속의 언어' 개념으로 익히든, 아니면 '학습 과정의 과목'으로 배우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 고2가 된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아마도 님에게 있어서 현재 영어공부의 목표는 수능이나 내신에서의 '고득점'이겠군요.
그리고 그런 경우엔 그 목표를 향해가는 정도를 체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바로 '문제 풀이' 겠구요. 그렇죠? ^^
위 질문의 핵심을 한 번 짚어보면, "국어나 사회같은 과목들은 혼자 공부하면서도 어떤 '요점' 파악이 가능했으나,
영어는 혼자 공부를 하면서도 어떤 부분이 중요한 것인지 요점 파악이 잘 안 되며, 또한 공부를 계속 한다고 해도
과연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점수도 잘 오르는 것 같지 않다!"는 것 같군요.
먼저 '요점 파악' 이라는 점에 있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 공부를 언어적 관점에서 나눈다면 크게 4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듣고 말하기 (말에 해당되는 공부) - 읽고 쓰기 (글에 해당되는 공부)
이 4가지 중 사실 가장 기본이 되면서 중요한 것이 바로 '듣고 말하기'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누구나 언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들으면서 따라 발음하는 것'이 기본적인 학습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모국어를 습득했던 과정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문제는 위 학습 과정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말에 해당되는 공부' 보다는 '글에 해당되는 공부'를
더 일찍 시작하고 더 많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바로 '시험'이라는 제도 때문이지요.
오늘날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영어시험은 '말'이 아닌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채점의 편의성 때문이겠죠.
특히 수능같은 경우는 '말하기' 와 '쓰기'는 제외된 상태에서 오직 '듣기' 와 '읽기' 만으로 시험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언어 학습의 기본이면서 더 중요한 '듣기' 보다, 오히려 문자 학습인 '읽기'의 비중이 훨씬 더 큰 상황이구요.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대부분의 수험생들 경우엔 바로 그 '읽기' 에 초점을 맞춘 학습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시험 제도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어려운 것으로 만드는 가장 큰 주범(?)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현재 님은 수험생이시구요.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상황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읽기' 와 '듣기' 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영어 공부 방법은 또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가 흔히 들었던 영어 공부의 분류가 나오는 것이죠. 바로 다음의 4 가지 입니다.
어휘 / 문법 / 독해 / 듣기
많은 사람들이 위 4 가지 분야가 서로 별개의 것인 것처럼 생각을 하시는데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는 언어라는 하나의 개념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학습 향상을 위해선 저 4 가지는 반드시 병행하셔야만 합니다.
그리고 또한 어느 한 분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갑자기 영어 점수가 오르는 일은 기대 안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쉬운 예로 문법만 집중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해서 영어 점수가 덩달아 향상되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문법'이라는 것은 영어 문장을 이루는 기본 법칙일 뿐이죠. 따라서 영어 문장을 만들거나 읽을 때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내가 읽는 문장 속에 포함된 단어의 70% 이상을 모른다면 내가 아는 문법 지식은 기름 없는 자동차일 뿐입니다.
또한 '독해'를 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론 '어휘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독해'에서도 '문법 지식'은 큰 도움이 됩니다.
이는 '듣기'에서도 마찬가지죠. 혹 몇몇 분들께선 듣기에서 '어휘와 문법'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적어도 기본적인 어휘와 문법을 알고 있어야 내가 듣는 문장을 들으면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정리해볼까요?
어휘 / 문법 / 독해 / 듣기
위의 4 가지 중에서 현재 수능에서의 출제 비중으로만 본다면 중요도의 순서가 1. 독해 2. 듣기 3. 문법 = 어휘 가 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의 중요도도 그렇게 맞춰야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죠!
독해와 듣기를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어휘'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학습이 바로 '어휘' 학습이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이 '문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위한 '문법' 공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개념 이해'를 위한 '문법' 공부를 하셔야 한다는 것이죠. 이를테면 완료시제를 공부한다고 예를 들어보죠.
'다음 중 보기의 현재완료와 용법이 같은 것은?' 수능에서 절대 이런 문제 안 나옵니다. 나와서도 안 되구요.
따라서 중요한 것은 '듣기' 나 '독해' 도중에 완료시제 문장을 접하게 되면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만 할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중요합니다. 문법 공부의 핵심은 '문제 풀이' 가 아니라 '개념 이해' 에 초점을 맞춰야만 합니다. 그런 다음 기본적인 문법 문제를
다루는 책을 구입해서 공부했던 파트의 문제를 풀어보면서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가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독해를 위해서 필요한 문법 사항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법 공부와 독해를 병행하면서 독해 문장 속에
나온 문법들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이때 듣기도 꾸준히 병행하셔야 합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겠지만, 특히 듣기 실력은 100% 듣는 시간의 양과 비례합니다. 물론 집중해서 들었다는 조건 하에 말이죠.
자, 마지막 정리하겠습니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의 꾸준한 '어휘 학습'입니다.
어휘 공부는 '양'으로 승부하지 마시구요, '질'로 승부하세요. 즉, 하루에 100개씩 외워서 며칠 후에 대부분 까먹지 마시구요.
하루에 2개씩만 외우더라도 그 두 개의 단어의 쓰임을 확실히 이해하고 기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문법 공부 역시 어휘처럼 매일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수능을 위해서라면 너무 깊은 문법 공부보다는 전반적인 개념 위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어휘에서 그랬던 것처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암기한 것을 유지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고
문법 개념을 '이해'한 후에 '암기'하시고, 그 암기한 개념을 잊지 않도록 많은 독해 지문을 통해 꾸준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3. 독해와 듣기는 위의 '어휘와 문법' 을 공부하면서도 계속 병행하셔야 합니다.
다만 결코 한 두 달 공부한다고 해서 쉽게 점수가 오르진 않습니다. 특히 독해는 '어휘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내가 아는 단어의 양이 많아질수록 독해도 점차 쉬워짐을 느끼실 겁니다. 물론 어휘와 함께 문법의 이해도 동반한다면
해석하지 못할 문장이 거의 없는 단계까지 갈 수 있겠죠.
오늘 하나의 영단어를 공부했습니다.
그 단어가 수능에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만일 그 확률이 매우 낮다면 난 쓸데 없는 노력을 했던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렇게 공부한 단어가 1000 개 정도인 사람과, 5000 개 정도인 사람이 같은 수능 문제를 접했을 때
과연 누가 더 자신있게 그 문제를 풀 수 있을까요?
답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영단어 공부에 요지는 따로 없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죠. 어원 학습법이나 누적 학습법 등 말입니다.
이건 나중에 옆에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랄게요. ^^ [클릭 : 어휘 공부법]
문법 공부에 있어서 요지라는 것은 중요한 핵심 개념이겠죠. 혹시 제 강의를 들으신다면 그런 개념을 나름대로는 쉽게 설명
드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그 개념이해가 제대로 되었는가 확인하고자 하신다면 시중의 수능 문제집과 병행해서 공부
해보세요. 적어도 수능 대비 문제집은 그 요지라는 것을 보기 좋게 정리한 것이 대부분이니까요.
독해와 듣기는 학습량이 중요합니다. 물론 집중력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의 학습량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영어공부, 어떤 분들은 쉽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꾸준함'에 있습니다.
그 꾸준함만 놓치지 않는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 향상되고 있는 영어 점수를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너무 길어졌군요. 하지만 집중해서 읽으셨다면 제가 전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셨으리라 봅니다.
고2를 준비하는 겨울 방학.
중요한 시기죠.
나름대로 알찬 계획을 세워서 보람 있는 멋진 겨울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조금씩 꾸준하게만 나아가신다면 분명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from ... RainSky